韓劇「擁抱太陽的月亮」小說裡,陽明君和聖祖請婚的部份(韓文)

只是為了想要尋找時比較方便點,所以刻意另外PO出來的!XD

因為檔案一千多頁,光是開起來都有點麻煩了= ="

再加上我的檔案裡還有設定一大堆單字的附註(因為看不懂古文= ="),所以開起來更麻煩。


 

而陽明君在小說裡的份量不多,而且,還曾有向王求過讓他和煙雨在一起,

 

皇帝原本答應了,說等暄完成嘉禮(結婚)後,再幫他看看,

 

可是當陽明君知道暄和煙雨結婚的事後,跑去問王,

 

王還大怒說:我啥時答應過了,還說煙雨是當皇后的料。

 

不過在電視劇裡,預計陽明君的戲份是會很多的。

 

可是在小說裡,陽明君真的是超可憐的... 永遠得不到爸爸的愛。><


 

양명군은 자신의 혼기가 훨씬 지나있음을 알고 있었다. 세자를 외척과 혼인시키지 않으려는

왕의 고심 때문에 세자의 혼기가 늦어지고 있었고, 또한 자신의 혼기까지 더불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왕이 양명군의 혼기 따위는 생각조차 안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도 딱히 결혼이란 것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연우를 알고 나서부터는 달라졌다.

무언가 뒤쫓기는 듯한 불안함이 줄곧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 것도 연우를 만나고 난 이후부터였다.

양명군은 이러한 정체 모를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그동안 따로 만난 적이 없었던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강녕전에 있던 왕은 사정전에서 보던 왕과는 조금 달라보였지만,

무뚝뚝한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양명군이 이곳에 어쩐 일이냐?”


오랜만이라는 말이나, 다른 안부인사 없이 첫 말부터가 이유를 묻는 말이었다.

다른 때 같으면 서운함에 몸서리를 치며 입을 다물어 버렸겠지만, 이번에 찾은 용건은

이런 정도는 넘길 수 있게 했다.


“소신, 상감마마께 내알(은밀한 청)드릴 것이 있어 들었사옵니다.”


양명군이 청을 드리러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놀랐는지 왕의 인상은 한동안 굳어져 있었다.

그리고 조금 후에 입을 열었다.


“말해보아라.”


“소신의 가례에 대해 듣고 싶사옵니다.”


왕의 의아한 표정을 보며 양명군은 다시 말했다.


“소신, 언제가 되어도 상관이 없사오나 반드시 안사람으로 해주시길 바라는 여인이 있사옵니다.

부디 소신의 작은 소원을 들어주시옵소서.”


왕은 양명군의 작은 소원이라는 것이 귀여웠던지, 그리고 정말 소박한 청이라고 생각했는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어느 집안의 처녀냐?”


양명군은 왕의 미소에 어리둥절했지만 가슴 한구석에서는 감격으로 아려왔다. 말도 안 되는

청이라 내쳐질 것을 각오하고 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양명군은 작은 기대를 가지고 말했다.


“홍문관대제학의 여식인 허 연우란 여인입니다. 아름답고 서책 또한 많이 읽은 여인으로

인품이 오라비인 허 염 문학과 똑 닮았사옵고, 또.....”


“그 여인에 대한 칭찬으로 밤을 샐 것이냐?”


양명군은 웃고 있는 왕의 표정에서 안심을 했다. 홍문관대제학의 여식이라면 왕도 흔쾌히

승낙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왕의 승낙이 내려졌다.


“알았다. 내 세자의 가례가 끝나면 생각해보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동안의 양명군의 맺힌 한이 녹아내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 느낀 감격이 부서진 것은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였다.


세자의 가례를 위한 가례도감의 설치에 가장 기뻐했던 이는 바로 양명군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의 월장은 자제하고 있었고, 혼자만의 비밀에 들떠있었다. 왕의 약조를 철썩

같이 믿고 있었기에 그에게 있어서 연우는 이미 자신의 아내가 된 것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이 기쁨은 비현각에서 세자를 만나기 전까지 지속되었다. 갓 목욕을 마쳤는지 젖은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무언가를 찾고 있던 세자에게 인사를 걸었던 그 순간, 세자 또한

연우를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염의 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집요하게

물어보던 세자의 눈은 이미 사랑을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급하게 왕에게로 달려갔다.

다시 한 번 약조를 받아내기 위해서였다. 양명군은 강녕전 뜰에서 왕이 집무를 끝내고 올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런데 한참 뒤에 나타난 왕은 다른 그 어떤 때보다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왕의 뒤를 따라 강녕전 안으로 들어가는 양명군의 발걸음은 애처로울 만큼

떨고 있었다. 방에 앉자마자 양명군의 다급한 입이 먼저 열렸다.


“상감마마, 소신에게 하신 약조를 기억하고 계시지요?”


“약조라니? 내가 너에게 무엇을 약조하였단 말이냐?”


왕의 차가운 목소리가 양명군의 불안함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양명군은 다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소신과 홍문관대제학의 여식과의 가례......”


“그 일이라면 난 너에게 약조한 적이 없다.”


“네? 하지만 분명......”


“생각해보마고 했었지, 성사시켜주겠다 하지는 않았잖느냐?”


양명군은 쓰러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왕에 대한,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은 막을 수가 없었다.

비단 지금의 억울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가슴에 쌓여있던 한이 한꺼번에

눈물이 되어 흘러나왔던 것이었다. 왕은 양명군의 눈물을 보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사내의 그릇이란 것이 왕이 되어야 할 자가 있고 신하가 되어야 할 자가 있는 것처럼,

여인 또한 그러하다. 중전이 되어야 할 그릇과 군부인(왕자군의 처)이 되어야 할 그릇 중에,

애석하게도 홍문관대제학의 여식은 중전의 그릇이라 이리 된 것뿐이니 원망은 하지 말라.”


양명군은 터져 나오는 울분과 비명을 꼭꼭 씹어 삼켜야만 했다. 왕이 되어야 할 그릇과

신하가 되어야 할 그릇은 누가 정하는 것이며, 중전이 되어야 할 그릇과 군부인이 되어야

할 그릇은 또 누가 정하는 것이냐며 소리치고 싶었지만, 이 말까지 씹어서 삼켰다.

 

말에 올라탄 채로 하염없이 북망산천을 보고 있던 양명군은 그 당시 내어지르지 못했던

울분을 또다시 삼켰다. 염과 운, 심지어 어머니까지 알지 못하는 양명군의 비밀이었다.

오직 전왕만이 알고 있었지만, 그는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양명군이 내민 손은

잡아주지 않고 훤의 손만을 꼭 쥔 채 가버리고 말았다. 양명군은 또다시 말의 발굽에만

길을 물으며 씁쓸하게 웃음 띤 입으로 중얼거렸다.


“아바마마. 금상에게서 중전이 되지 못한 연우낭자를 빼앗고, 용상마저 빼앗아 궁원제향에

제주가 되어 아바마마의 신주 앞에 술을 올리게 되면,.....소자는 아들이 될 수

있는 것이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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