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再次... 想把小說裡重要片段給另外拉出來!XD
也就是我之前爆料裡有提到的那一段,
暄發現月是煙雨的那一段。
不想看就別往下拉喔!@@"
前提:
暄在進行宗廟祭拜時,想起他19歲那年,曾和父皇在宗廟裡的談話,
是個很祥和的父子對話,其中聖祖一句:「我曾為了我們世子想要好好守護住的說,可是因為我這個無能的爸爸,而最後放掉了,真是對不起啊!」
暄在想著父皇跟他說的那些話之中的線索,分明父皇知道當時煙雨的事情,而兇手有可能就是太后,但是這一切都只是暄在猜測而已。
接著就是下面一大段
我將爆料那文章裡打的,給直接複製過來!XD
不想說太詳細,留點空間!XD
暄在完成宗廟祭祀(對他來說是拜祖先)後,晚上回到康寧殿時,把月給叫來了,抱著她,
像情侶般一樣甜蜜地你一語我一語。
暄:(宗廟祭祀)七天太長了
月 :小女也一起祈禱了
暄:是為我祈禱的嗎?
月:...作為個巫女,是為宗廟社稷祈禱的
暄:那作為個巫女,那幫我預言今年一年的事吧!我能否見到中殿生下世子?朝鮮土地是否能大豐收?
.....
暄:仍然是鼓聲呢!以前罷漏(注1)也是鐘聲呢,對吧!
(注1:罷漏是朝鮮時代,在首都,為了解除宵禁,鐘閣的鐘會敲33下)
月:對啊!以前要是鐘閣敲罷漏的聲音傳上來的話,僕人們聽到有時候會很擔心呢
暄:... 月啊,漢陽以外也有鐘閣嗎?
因為月說她不是住在首都的。
再說,鐘閣的聲音「傳上來」的話,很明顯是住在鐘閣以北的高處,並且家裡還有僕人,很顯然的就是住在北村的高官了!
就這樣,暄發現了月就是煙雨,可是這時暄身體暈眩不適,然而他怕被派來吸他病入自己身的月染上,
暄在暈倒前,叫雲把月帶回星宿廳。
축시가 시작되는 종소리가 보루각에서 시작되어 종각에도 울러 퍼지자, 일렁이는 물결에 산산조각 난
훤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종묘제례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자신의 형인 양명군도 가까이에 있었다.
하지만 제주는 형인 양명군이 아닌 왕인 훤의 몫이었다.
해가 떠 날이 밝아져서야 모든 종묘제례는 끝이 났다. 그리고 환궁을 위한 어가 행렬이 다시 시작되었다.
근 7일간 월을 보지 못한 훤은 어서 강녕전에 들어가자마자 월을 불러 볼 것이란 기대로 마음이 조급했다.
그리고 오늘 정무는 쉬기 때문에 하루 종일 월을 곁에 둘 것이란 생각도 했다. 그래서인지 종묘정전으로
가던 길과 경복궁으로 돌아가는 길이 같은 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길이 훨씬 길게 느껴졌다.
강녕전에 들어서자마자 내관에게 일러 월을 데려오라 명했다. 그러고도 무거운 구장복을 벗지 않았다.
구장복은 왕이 가례를 치를 때 입는 옷이기 때문에 어쩐지 월에게 자신의 차림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운도 투구만 벗은 채로 갑옷 차림 그대로 있어야 했다. 훤이 월을 기다리기가 조급하여
자리에 일어선 채로 서성거리고 있자니 문 밖에서 내관이 아뢰는 소리가 들렸다.
“상감마마, 중전마마 드셨사옵니다.”
월이라 생각하고 반가웠던 마음에 순식간에 찬물이 끼얹어진 기분이었다. 훤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리에 털썩 앉았다.
“들라 해라.”
문이 열리고 화려한 가체와 당의 차림의 왕비가 들어왔다. 하지만 의복이 아무리 화려해도 혈색은
더 없이 어두워만 보였다.
“어쩐 일이요?”
훤의 차가운 말에 중전은 멈칫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례는 잘 치르셨는지요?”
“어느 때와 다름없었소. 다른 볼일은 없는 것이오?”
“네? 아, 그것이....”
중전도 이렇게 오고 싶지 않았다. 왕에게 와야 할 일이 생겨도 온갖 핑계를 대면서까지 안 오려고
애를 썼지만, 오늘은 파평부원군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올 엄두를 낸 것이었다. 그런데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나가라는듯한 왕의 종용을 당하자, 힘들게 생각해둔 대화거리가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교태전에서 뿐만이 아니라 왕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 또한 단 한순간도 왕비였던 적이 없었다.
그리고 중전의 눈에 비친 왕 또한 단 한순간도 지아비였던 적이 없었다. 왕비가 나가지 않고 앉아있자
훤은 이대로 있다가는 월이 들어오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귀찮은 듯 말했다.
“밤 새 제례를 올렸더니 피곤하오.”
“아! 제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사옵니다. 그럼 편히 쉬시옵소서.”
중전은 당황한 마음으로 급하게 일어나 물러나갔다. 나온 방의 문이 등 뒤에 빈틈없이 닫히자 중전은
조용히 서서 슬픈 고개를 숙였다.
‘아버지의 죄업입니다. 그 죄업의 대가가 상감마마의 미움이옵니다. 이 이름뿐인 중전이란 자리는
바로 상감마마의 미움과 맞바꾼 것이니, 제가 어찌 원망할 수 있겠습니까?’
중전이 강녕전에서 나오려는 찰나, 월이 월대의 첫 계단에 막 발을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
월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누가 나오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무의식중에 급히 월대의 계단 옆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월이 몸을 숨긴 찰나에 중전은 월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중전이 월대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궁녀들을 거느리고 양의문을 넘어가는 모습을 월은 숨죽이고 보았다. 한때 만났던
사이였다. 그리고 연우가 세자빈으로 간택 되었을 때, 저 여인도 연우 앞에서 큰 절을 올렸었다.
월은 한참을 몸을 숨기고 있다가 강녕전으로 들어갔다. 월이 아뢰고 방으로 들어서는 것을 훤은
환하게 웃으며 저리에서 일어나 맞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기까지 기다리는 것도 못 참아
월에게 다가갔다. 운은 왕의 옆에 서 있다가 고개를 월의 반대편으로 돌려 자신의 마음을 감추었다.
월은 눈앞에 왕이 성큼 다가오자 얼른 허리를 숙였지만, 이내 훤의 손에 잡혀 고개를 들어야 했다.
훤이 월의 턱을 잡고 눈길을 서로의 시선에 맞추었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밝은 햇빛 아래에서 둘은
만나게 되었다.
“네가 이리 생겼었구나.”
훤은 기뻤지만 월은 구장복의 위용에 눌려 가슴이 막막했다. 어쩌면 조금 전 중전을 본 가슴이
더해졌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훤은 월을 구장복으로 감싸 안았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월의 신분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밝은 낮에도 입고 있는 하얀 소복을 가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조금 전
화려한 중전의 의복을 보았기 때문인지 월의 옷에 가슴이 저렸다.
“제례는 잘 치르셨사옵니까?”
“7일이 너무나 길었다.”
“소녀도 같이 기도하였사옵니다.”
“나를 위해 기도하였단 말이냐?”
“...무녀로서 종묘사직의 번영을 위해 기도하였사옵니다.”
“무녀로서라.... 그러하면 올 한 해를 예언해 보아라! 내가 중전에게서 원자라도 볼 것 같으냐,
아니면 조선 땅에 대풍년이라도 들것 같으냐?”
훤은 화풀이를 하는 것인지 월의 가냘픈 몸을 부셔버리려는 듯 힘껏 끌어안았다.
격앙된 훤의 목소리와는 달리 월은 바닥에 깔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원자를 보셔야 하옵고, 풍년은 들어야 하옵니다. 새해 들어 파루의 북소리가 여전히 북으로 치는 것을
들었사옵고, 종각에서도 북소리가 올라오는 것을 들었사옵니다. 하오니 올해도 풍년일 것이라
모든 신민이 기뻐하였을 것이고, 또한 상감마마의 성은에 감읍하였을 것이옵니다.”
훤의 눈빛이 차갑게 멈추었다. 그리고 차가운 눈빛과는 반대로 최대한 따뜻하게 말했다.
“여전히 북소리이지. 예전에는 파루도 종소리였는데, 그렇지?”
“네, 예전에 종각에서 올라오는 파루가 종소리로 들리면 가뭄이 든다하여 걱정하곤 하옵지요.”
“......월아, 종각이 한양 외에도 있더냐?”
월은 자신의 말에서 훤이 무언가를 알아챈 것을 느꼈다. 그래서 몸을 빼내려고 했지만 단단히 힘을 준
훤의 팔 안에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는 동안 훤의 머릿속은 재빨리 돌아가고 있었다.
파루를 알리는 소리는 원래 북으로 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가뭄이 들 것이라고 관상감에서
예언을 하게 되면 그 해는 북소리를 종소리로 바꾸는 것이 관례였다. 가뭄은 음의 기운이 부족하여
생기는 것이기에 양의 소리인 북소리 대신에, 음의 소리인 종소리로 음의 기운을 돋우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전왕 대에서 자주 발생했고, 훤이 등극하고 나서부터는 단 한 번도 파루를 종소리로
알린 적이 없었다. 이것을 들었다는 것은 월이 살던 곳이 한양 도성 안이란 뜻이었다. 하지만 훤이
놀란 것은 다른 것에 있었다. 그것은 월이 실수로 흘린 언어습관이었다. ‘종각에서 올라오는’ 이라는
표현은 특정 구역에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바로 고관대작들이 모여 사는 북촌! 종각을 가운데 두고
남쪽으로는 일반 서민이나 중인, 당하관들이 주로 살고 있었기에 그들은 ‘종각에서 내려오는’이란
표현들을 썼다. 하지만 북쪽에는 대부분이 당상관 이상의 고관대작들이 모여 살았고, 그들은 ‘종각에서
올라오는’이란 표현이 습관처럼 굳어져 있었다. 훤은 월의 정체를 정리해보았다. 월은 적어도 6년
이전까지는 한양의 북촌에 살던 당상관 이상의 고관대작의 여식으로 많은 책을 읽은 여인이었다.
훤은 이 조건에 부합하는 여인 중에서 단 한명만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연우였다.
훤은 월을 자신의 품에서 거칠게 떼어내어 다시 얼굴을 보았다. 낯이 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에서야 닮은 이가 누군지 알 것 같았다. 얼굴도 모르는 연우와 서찰을 주고받으며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수천 번도 더 얼굴을 만들어보았던 자신의 정비인 연우와 너무도 닮아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훤의 머릿속으로 취로정에서의 일과, 온양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이 번개처럼 들어와 박혔다.
월의 말들과 표정들도 연우가 되어 심장으로 박혀들었다. 그래서인지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가슴이
고통스러웠다.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던 월의 눈이 새파랗게 놀란 것도 보였다. 하지만 월이 본 것은
훤의 입술이었다. 새파랗게 핏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식은땀도 흘리고 있었다.
이윽고 훤이 가슴을 쥐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상감마마!”
월의 놀란 외침에 내관들이 놀라서 달려왔다. 훤도 단순히 놀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몸에 살(殺)이
날아왔음을 깨달았다. 훤은 바들바들 떨리는 팔을 뻗어 남아 있는 힘을 자아내어 힘껏 월을 밀었다.
“내......, 내 옆에......오지 마라!”
하지만 월은 언제나 물러나던 평소와 반대로 눈물을 흘리면서도 더욱 앞으로 다가와 왕을 끌어안았다.
왕을 안은 팔도 떨리고 있었다. 상선내관도 새파랗게 질려 왕의 면류관을 벗겼다. 훤은 정신이
아득해 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액받이인 월의 몸만이 걱정되었다.
“무엄하다! 노......놓아라. 네게 나의 살이......, 아니 된다. 물러나라. 최대한......나에게서.......”
“아니 되옵니다. 마마! 정신차리시옵소서. 마마!”
월의 울부짖는 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왔다. 그 애달픈 소리에 이끌려 정신이 힘겹게 돌아오려 했다.
어의가 뛰어 들어왔다. 그리고 왕을 끌어안고 있던 월을 밀쳐내고 왕의 손목을 잡아 진맥했다.
그 뒤를 명과학교수가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왕이 아닌 액받이무녀를 보고 더 놀라 자신도 모르게
말을 뱉었다.
“네가 어찌 멀쩡한 것이냐! 무녀가 맞는 것이냐?”
아득한 정신 가운데서도 훤은 그 말을 주워들었다. 하지만 고통 때문에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훤이 말했다.
“운아! 월을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라!”
운이 움직이자 명과학교수가 큰소리로 외쳤다.
“아니 되옵니다! 그나마도 곁에 두어야 하옵니다!”
명과학교수 뿐만이 아니라 월도 왕에게 매달렸다.
“마마! 있을 것이옵니다. 있어라 하시옵소서.”
운의 손끝이 월의 뒷목덜미를 내리쳤다. 이윽고 월이 힘없이 쓰러졌다. 운은 정신을 잃은 월을
번쩍 안아들었다. 상선내관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무얼 하시는 게요, 운검! 진정 상감마마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운검이 아니오!
당장 그 무녀를 내려놓으시오!”
“소인은 상감마마의 어명만을 받잡습니다!”
얼음보다 더 차가운 운의 말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왕을 배신한 운은 그대로 월을 안고
강녕전 밖으로 나갔다. 왕이 아닌 오직 월을 위해 한 행동이었기에 명백하게 왕을 배신한 마음이었다.
훤은 어지러운 운의 마음까지 읽고는 정신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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